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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님
세티르
2015. 10. 11. 01:05
어느 비오는 밤,
골목길로 들어오는 목표물을 확인하고 웃어보인다.
섬뜩함이 느껴지는 그 웃음에 굳은 상대는 해치우기 쉽다.
이번 흉기는 뭘로할까. 고민은 필요없다.
머리부터 전부 씹어먹을꺼니까.
먼저,
피부터 다 마셔야지.
한 발짝,
다가가면
두 발짝,
뒤로 물러선다.
비온뒤의 콘크리트 냄새가 진동한다.
그리고 곧 피내음으로 가득하겠지, 크큭.
잘 먹을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난다.
밝은 달빛아래 드러난 송곳니는 인간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 걸음,
또 다가가면
두 걸음,
도망치려 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씨익, 내가 이겼군.
고함을 칠 수 없을 정도로 새파랗게 질린 얼굴은 더 괴롭혀달라는 듯 덜덜떨고 있었다.
그래, 내가 사랑스러운건 나도 아니까 그만 무서워해.
헤죽ㅡ
따스함,
인간에게선 그 체온이 있고 그 에너지가 있고 그 심장이 있다.
심장부터 뜯어먹고 싶은 마음은 입맛을 다신다.
쓰읍ㅡ
맛있겠네. 더이상 표현할 생각도 없어 손으로 입을막고 승모근을 입에 물어뜯었다.
대동맥의 흐름의 일부가 입속으로 퍼졌다.
비릿한 그 특유의 달콤함, 그리고 철분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은 마치 초콜릿과 같았다.
그래, 인간들이 먹는 초콜릿이 이런 맛이겠군.
그렇게 얼마안되서 피는 다 마셨다.
피를 다 마셨는데도 아직 살아있는건가? 그저 눈을 감지못해서 쳐다보고 있는건가.
중요하지 않다. 피는 내 목마름을 채워주었고, 이제 내 배고픔을 채워줄 시간이다.
승모근을 물어뜯었다. 암컷의 살은 보드랍다. 숫컷의 승모근은 종종 너무 뻣뻣해서 이도 안박히는 경우도 있지만 암컷은 그렇지 않다.
피하의 모세혈관엔 아직 핏기가 남아있다. 따스함이 남아있는 인육은 정말 맛있다. 말로 표현해도 이해하질 못하겠지만. 먹어본 자만 아는 맛이다.
콰직.
뼈도 연약한게 씹을 맛이 있다.
쳐다보는 저 눈빛. 눈알도 톡 터지는 맛이 있겠지. 먹을 마음에 없는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그렇게 다 먹고 나면, 물건은 잘 싸서 집에 보내줘야겠다.
따님은 제가 잘 먹었습니다. 라고 편지도 써줘야지.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본 만찬이었다. 키득
골목길로 들어오는 목표물을 확인하고 웃어보인다.
섬뜩함이 느껴지는 그 웃음에 굳은 상대는 해치우기 쉽다.
이번 흉기는 뭘로할까. 고민은 필요없다.
머리부터 전부 씹어먹을꺼니까.
먼저,
피부터 다 마셔야지.
한 발짝,
다가가면
두 발짝,
뒤로 물러선다.
비온뒤의 콘크리트 냄새가 진동한다.
그리고 곧 피내음으로 가득하겠지, 크큭.
잘 먹을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난다.
밝은 달빛아래 드러난 송곳니는 인간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 걸음,
또 다가가면
두 걸음,
도망치려 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씨익, 내가 이겼군.
고함을 칠 수 없을 정도로 새파랗게 질린 얼굴은 더 괴롭혀달라는 듯 덜덜떨고 있었다.
그래, 내가 사랑스러운건 나도 아니까 그만 무서워해.
헤죽ㅡ
따스함,
인간에게선 그 체온이 있고 그 에너지가 있고 그 심장이 있다.
심장부터 뜯어먹고 싶은 마음은 입맛을 다신다.
쓰읍ㅡ
맛있겠네. 더이상 표현할 생각도 없어 손으로 입을막고 승모근을 입에 물어뜯었다.
대동맥의 흐름의 일부가 입속으로 퍼졌다.
비릿한 그 특유의 달콤함, 그리고 철분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은 마치 초콜릿과 같았다.
그래, 인간들이 먹는 초콜릿이 이런 맛이겠군.
그렇게 얼마안되서 피는 다 마셨다.
피를 다 마셨는데도 아직 살아있는건가? 그저 눈을 감지못해서 쳐다보고 있는건가.
중요하지 않다. 피는 내 목마름을 채워주었고, 이제 내 배고픔을 채워줄 시간이다.
승모근을 물어뜯었다. 암컷의 살은 보드랍다. 숫컷의 승모근은 종종 너무 뻣뻣해서 이도 안박히는 경우도 있지만 암컷은 그렇지 않다.
피하의 모세혈관엔 아직 핏기가 남아있다. 따스함이 남아있는 인육은 정말 맛있다. 말로 표현해도 이해하질 못하겠지만. 먹어본 자만 아는 맛이다.
콰직.
뼈도 연약한게 씹을 맛이 있다.
쳐다보는 저 눈빛. 눈알도 톡 터지는 맛이 있겠지. 먹을 마음에 없는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그렇게 다 먹고 나면, 물건은 잘 싸서 집에 보내줘야겠다.
따님은 제가 잘 먹었습니다. 라고 편지도 써줘야지.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본 만찬이었다. 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