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x 히로키 - 27 -
아.. 생각보다 글 쓰기 싫었다고 합니다<
"에? 많이 기다렸어?"
말을 내뱉고 나서 데이트 하는데 기다리는 소녀같은 대사 같았다. 내가 보자고 해놓고 한참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기다리게 한 것 같았다.
"별로. 쌤 바쁜 거 아냐?"
다행인지 아닌지, 내가 늦은 게 일때매 바빠서라고 착각하는 것 같았다. 날 보고 있는 히로.. 어젯밤과는 역시 다른 느낌.. 이건 이거대로 좋은데.. 생각지도 못하게 몸이 먼저 움직여 히로 몸을 더듬고 있었다. 그 움직임에 민망해서,
"어디 아픈거 아니지?"
라는 말을 해버렸다... 난 바본가.. 왜 만지고 있고, 왜 저런 말을 한거지?
"어... 괜찮아. 가자, 산책하자며."
".... 피곤, 하기만 해?"
"왜 그러는데 자꾸"
걱정하는 게 불편한지 흘겨보며 몸을 빼고 있었다. 아닌가, 그 전 같았으면 확 밀쳐냈었을 거 같은데 베베꼬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걱정하는 게 싫지 않는건가..?
"불편한대도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어젯밤 일에 대해서 기억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아픈데 없어. 좀 졸려. 그게 끝이야."
"아.. 그래?"
안심해도 되겠지? 어제 잠깐 눈이 마주친 것 같았는데..
"많이 자서 그런가.."
"어, 당신 너무 열심인 거 아냐?"
피식 웃으면서 말하는 히로도 귀엽다. 웃는 얼굴..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매력인 건 알고 있으려나?
"몇시에 잔거야?"
계속 어젯밤의 일을 기억하지나 않을까 캐물었다. 더 의심받으려나..
"몰라. 10시쯤 누웠는데... 바로 자진 않았으니까."
"바로 안자면?"
"좀 뒤척이다가.. 잤어. 마지막으로 시계본게 10시 50분? 인 것 같아."
11시쯤 나와서 병동으로 갔으니까 대략 11시 10분 정도 됐을 거 같은데...
"11시쯤 잔거야? 그리 일찍 안잤네?"
".... 평소 보다는 일찍 잔거지."
"평소엔 몇시에 잤는데?"
"그래도 쌤이 10시부터 2시사이 자야된다고 해서 일찍 누군거라고. 평소엔... 1시 2시?"
내가 하는 말.. 신경써준 거구나. 아니면 키가 크고 싶어서 그런건가? 키 크다고 해서 별로 좋은 건 잘 모르겠는데..
".... 진짜 늦게 잤구나... 오늘은 9시에 자는 건 어때?"
"....... 알았어."
"왜?"
더 일찍 자라고 하니까 싫어하는 건가? 게임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싶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싶겠지? 그런 제한을 하지 않는게 나으려나..
"뭐가? 쌤이 일찍 자라며."
"아니, 별로 맘에 안드는 거 같아서."
"아니 뭐, 난 지금 키도 괜찮은데.. 쌤이 내 키 걱정해주니까... 한 번 믿어보지 뭐"
선심쓰듯 내가 자라고 해서 자는 게 내가 걱정하니까 일찍잔다고 말을 하는데.. 이러나 저러나 똑같은 거잖아... 아닌가?
"안커도 되면 굳이 안그래도 되"
병원내를 걷다가 적당히 그늘진 벤치가 보여서 그 자리에 앉았다. 내 의도는 앉아서 히로를 올려볼 생각이었지만,
"됐어. 한 번 크나 안크나 보지 뭐."
약간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고는,
"안커서 원망할꺼면, 안그래도 되."
옆자리에 앉아서 놀랐다. 옆에 앉을꺼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긴장감이 들면서 불편해졌다. 일어나면 되나? 일어나면 부자연스럽겠지? 옆에.. 히로..
"....뭐 그런걸로 원망하냐"
병원 저편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날 보고 있다. 히로가, 날 보고 있다. 긴장해서 말이라도 헛나오거나, 사실 좀 숨쉬기가 버겁다.
"게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거면.."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좀 답답하다. 소화가 안되는 그런기분? 아닌가..
".... 낮에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싫으면 싫다고 해."
"아, 응..."
"쌤 말에도..."
뭐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 긴장해서 잘 안들렸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심장 토할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렸다.
"뭐, 뭐가?"
"뭐 10시에서 2시 사이에 자야 좋다며."
"응. 그 시간엔 자는 게 좋아."
"어, 나도... 들은 것 같아."
그늘에 앉았는데 열사병 증세같이 조금 어지러웠다. 의자를 꽉 끌어잡고 긴장을 쫓아보지만 쉽지 않았다.
"어.. 응. 오늘도 일찍자. 저녁 빨리 줄게."
"알았어. 일찍 자라는 거지?"
목적과 검은 마음이 나쁜쪽으로 치달리면서 계속 내 말대로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듯이 말하는 내가 정말 한심했다. 어지러웠다. 토하고 싶은 그런 구역감이 들었다.
"저녁 5시에 먹고 9시에 자"
내가 말하는 대로 해. 9시에 자고 있어야 내가 찾아갈테니까.
".... 알았어. 있다 맛있는거 갔다줘."
"뭐 사줄까?"
뭐 먹고 싶은가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쳐다보았다. 그 움직임이 얼마나 어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로도 마주보았다. 죄책감이 든다.
"음... 나 과자 사줘."
"과자?"
"어. 과자. 게임하면서 먹게."
"어떤거? 쿠키? 스낵?"
방금까지 구역질 나던 나에게 그래도 해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긴장감이 좀 느슨해진 듯 했다.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이야기가 뭐 먹을래? 뭐 사줄까? 이런 이야기라는게...
"스낵... 그, 감자칩"
"감자칩? 응 알았어."
"어. 여기 더 있을거야? 나 먼저 들어가려고. 더워서"
그늘아래라도 덥긴 덥구나. 아직 환자고 몸이 정상이 아닌가? 그렇진 않을텐데..
"응? 더워? 아, 들어가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서 병원으로 달려가듯 들어갔다. 병원안은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 땡볕아래를 달려가면 더 더울텐데.. 혹시나 쓰러지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뒤를 쫓아갔다.
"마에다군,"
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서서, 좀 시원해졌으려나? 싶어서 말을 걸었다.
"응?"
"매점 갈래?"
감자칩 사달라고 해서 감자칩 사줄 생각으로 매점가자고 말한게 바로 알아들은 듯 했다.
"아.... 그래"
매점이 어딘지 모르고 있었나? 매번 내가 먹을 걸 사다줘서 매점이 없는 줄 알았나?
"아이스크림 사줄까? 덥다며"
아이스크림 좋아하고, 덥다고 하니까 아이스크림을 권했다.
"지난번에 쌤이 사다준게 냉동실에 아직도 있는데. 나 이거"
냉동실에 가득차있는 건 하겐다즈, 말 그대로 아이스크림 종류이고 손에쥔 건 빙과류, 가리가리군이었다.
"많이 더워? 열나는 건 아니지?"
덥다고 하니까 혹시나 싶어서 이마에 손을얹고 대충 열을 재볼 생각이랑 아까 더워서 인지 달려서인지 땀이 잔뜩 나있었다.
"어. 괜찮아.... 쌤은 안골라?"
"나 하나 골라줘"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냉동실을 쳐다보면서
"뭐 좋아하는 거 없어?"
라고 물어온다.
"음.. 귤, 같은거?"
가쯩또 미깡 을 꺼내주었다. 어릴때부터 많이 먹긴 했는데, 히로한테 받으니까.. 특별한 거 같다.
"어.. 고마워"
생각지도 못하게 희죽 하고 웃은 것 같다.
감자칩을 껴안고 하드를 물고가는 게 어린애같아서 귀여웠다.
"과자 한봉지면 안부족해?"
"밥 먹을꺼니까, 괜찮아."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나도 아이스바를 꺼내서 한 입 베어물었더니 차가움이 밀려와서 그냥 핥아먹기로 했다.
"응.. 밥은 뭐 먹을래?"
"고기"
"무슨 고기?"
고기인건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차갑게 얼어붙은 게 더운 열기 랄까, 에어컨 때문에 그리 덥지 않을텐데도 냉동고보다는 충분히 더운 곳이라 녹아흘러내렸다. 칠칠치 못하게 손을 버려서 손을 쪽쪽 빨고 있었다.
"어... 돼지고기?"
한심하게 보였는지 한참 쳐다보는 것 같아서 손수건으로 닦고 싶었지만 안타깝게 주머니에 없어서 가운으로 닦고 싶지만 오렌지색 물이 들까봐 다시 손을 핥았다.
"어제 소고기 먹었으니까, 오늘은 돼지고기."
"삼겹살?"
"그거 많이 들어봤어. 맛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그거 먹어?"
"응 그거, 먹으러 갈래?"
아무 생각없이 외출하자는 말을 했다. 그리고 말실수 한 것을 바로 정정했다.
"더우니까, 그냥..."
저녁을 같이 먹는다는 건.. 그런 의미도 있는 거니까.
"....그래."
뭔가 많이 서운한 모양이다. 같이 데려나가서 먹이고 싶은데. 데려 들어올 자신이 없다.
"맛있다고 하니까... 먹어줘야지."
"응?"
데이트 신청 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지 데이트 승락을 하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삼겹살. 맛있다고 얘기 들었어. 그런건 먹어줘야 된다고."
"아, 응... 그치."
사오면 되는 거겠지?
"오늘 저녁이지? 맛있겠다."
"응."
"병실에서 먹는거야?"
"가서, 먹고 싶어?"
멈칫, 가서 먹고 병실로 돌아올 수 없을꺼야.
"나가도 돼?"
"응. 다 나았으니까."
내가 가자고 한 게 아니다라고 검은 마음이 외치고 있다.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고 한 것도 히로, 가고 싶어하는 것도 히로.. 둘만 가면 정말 병실로 들여보낼 자신이 없었다.
"가, 간호사들이랑 같이 갈까?"
"누나들 바쁘지 않아?"
"퇴근하는 사람들이랑."
말려줄 사람들이 있으면 괜찮을거야. 히로 전담 간호사들 고기도 먹이고 히로도 삼겹살 먹이고..
"나는 상관없어."
"그.. 그래..?"
갑자기 아쉬웠다. 둘이 먹자고 했으면 거절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은.. 그런 호감도는 없는거겠지.
"히, 마에다군 사복 있던가? 보호자가..."
입원할 때 엉망이라서 옷들은 다 버렸던 것 같은데.. 보호자가 주고간거 없나?
"어.... 찾아봐야 될 것 같은데, 없을껄?"
"없어? 옷 사러갈까?"
"어... 비서님들 부르면 돼"
"그냥 퇴원 선물 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선물하겠다는 말이었는데, 말 없이 한참을 쳐다보더니 포기한듯이
"...알았어."
"아니, 싫으면 말고..."
옷은 벗기려고 선물하는 거지만.. 뭐 그럴 마음은 충분히 있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아니 정말 아닌건가..
"...아냐. 괜찮아. 미리받고 좋은데."
"지금 나갈까?"
"....의사 맞아? 일 안해??"
농담처럼 걸어왔다. 할 일 없긴 하지만.
"난 별로 안바빠."
봐야하는 환자가 원래는 없는데 히로는 억지로 내가 잡아둔거니까.
"하긴 나 챙겨주느라 안바쁘지"
"응 히로만 챙기면 되~"
아, 실수.. 히로라고 불러버렸는데.. 그리 놀란 기색은 없는 거 같다. 괜찮은건가.. 히로라고 불러도..
"다른 환자들이 섭섭해해"
"다른 환자 없는데?"
"없어? 쌤 날탱이 아냐~"
"응. 외과치료 끝나면 원래 내과의사가 담당하니까. 난 내 환자 없어. 종종 수술이나 들어가지."
"어...."
"왜?"
내가 말실수 했나? 너만 보고 있어.. 이런거 너무 무거운가..
"농담을 다큐로 받았어."
"심각해?"
"아니. 그냥 되게 진지해."
"진지해? 내과 의사가 나아?"
외과의라서 별론가.. 원래 내과 의사가 봐줘야 하는건데. 재활의학과쪽이랑..
"어???? 쌤이 진지하다고."
"이제와서 담당의사 바꿔달라면 퇴원시킬꺼야."
".... 그럴 생각 없어. 그냥 쌤이 진지하다고 말한거야."
뭐가 그리 진지하다고 말하는거지?
"내가 진지한거야?"
"....... 그렇지. 내가 몇시에 자는지 체크할 정도로 열심히잖아."
그건 내가 니 방에 들어갈려고 물은거고..
"그건 체크해야지. 얼만큼 먹는지 얼만큼 배출하는지 열이나 아픈데 없는지."
"....... 그러네."
"나 히로 주치의야."
잘난척하듯 배를 내밀며 말했는데 그건 별 소용 없었던 모양이다.
"알아. 내 담당의사쌤이잖아."
"응. 담당의 몸무게 변화나 키나 그런거 다 알지"
"다 알아?"
"응 다 알아"
"한 번 말해봐. 나 키 컸어? 얼마나 컸어?"
"2cm?"
"뻥치시네."
"177이야 재볼래?"
"....진짜야?"
"응. 저쪽에 검사실 가서 볼래?"
"어.. 만약 2센치가 아니면 어쩔래?"
"아니면 뭐해줄까?"
그냥 뭐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해주고 싶은데 싫다고 하는 것 보다 이런 가벼운 농담에서 내기를 해서 지면 해줄게. 근데 키가 큰 건 맞는데. 내가 이기는 내기를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음..... 나 초밥사줘."
"그래"
검사실 앞에 키재는 곳에 올라가더니 자동으로 몸무게와 키를 측정해주었다. 키가 2cm가 큰 177cm이라 나오니 놀란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
"어... 어떻게 알았어?"
"뭘 어떻게 알아? 최근에 검진했잖아?"
퇴근전에 최종검진 하는데 신장이며 체중이며 다 쟀었는데.. 기억 못하나? 아직 어린데 그럴리도 없고..
"왜?"
"나는 쌤이 척 보고 아는 줄 알았지!!"
"나 그냥 인간이야. 척 보고 어떻게 알아?"
"의사니까? 전문가니까.. 암튼 아는 줄 알았는데 뭐야. 내기의 의미도 없었잖아."
"스시 사줄게. 내일 점심?"
"쌤이 이겼는데?"
"이긴사람 마음이잖아?"
내기에서 이긴사람 마음인거지. 그런거잖아? 우기면 되는거겠지.
"아... 그런거야?"
"그런거 아냐?"
"진 사람이 이긴사람 소원 들어주는 건 줄 알았어."
히로가.. 소원 들어주는 거야?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려나.. 더 싫어지지 않으면 다행인건데..
"소원이 스시 사달라는 거면 너무 소박한 거 아냐?"
"더 큰 소원도 들어줄 수 있어?"
"들어줄게."
".....무슨 소원 빌지 알고."
"뭐든지."
"그리고 지금 내기. 내가 졌으니까 내가 들어줘야 하는 거 아냐?"
"음.. 내가 히로 소원주는게 소원이면? 소원 강제로 말하게 하는게 소원인가?"
피식 웃었다. 왜 웃는거지..?
"알았어. 그럼.... 내 생일에 케이크 사줘. 그냥 배달만 해줘도 되니까."
"그건 원래 사줄려고 했어. 딴거."
"어? 사줄려고 했어?"
"응. 금요일에 바쁘냐고 물어봤잖아."
"아..."
"케이크 주문해뒀으니까 취소하면 안되."
"케이크 초도 18개 챙겨주라."
"그래."
"쌤이랑 누나들한테... 어..."
"응?"
왜그러지..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꽂는 건 당연한건데.. 뭘 머뭇거리는 거지..?
"축하...... 시간 없으면 안해줘도 돼."
"금요일에 바빠?"
"아니."
"같이 외출할건데."
"어디로?"
"어제 스테이크 먹은 거기. 정장 있지?"
"어, 있어."
"정장 입고와. 고기 사줄게."
"어? .......어!"
"생일도 챙겨주고 착한선생님이지?"
싱긋 웃으며 호감도 올리려고 하는 건 아니었지만 히로가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킨십은 이정도만... 이정도는 괜찮았으니까. 끌어안고 싶지만 이정도만 이라고 참고 있었다.
"어.. 존나 착해."
"퇴원 축하로 옷도 사주고."
"선물이라면서 되게 생색내네"
히로가 쳐다보면서 생색낸다고 하니 그저 웃음이 났다. 챙겨준다고 생색낼 생각보단 그냥 챙겨주고 싶은건데.
"뭘 더 해주고 더 생색 내야겠네."
"뭘 더 해주게?"
피식 웃었다. 왜 계속 웃는거지..?
"다 해주게."
"불도 붙여줘."
"응. 불 다 끌 자신있어?"
농담을 곁들여 내가 피식 웃었다. 히로, 귀여워.
"어, 당연하지."
"침 다 튀겠네. 케익 혼자 다 먹어."
"그럴거야. 쌤이 달라고 해도 안줘."
"다 먹어."
"그럴거야. 다른사람 안줘."
"그래, 다른사람 주지말고 혼자 다 먹어."
내가주는 첫 생일선물이 히로가 원하던 생일 케이크이란게 너무 기쁘다. 그걸 다른사람 안주고 독점해서 혼자 다 먹겠다고 하는 것도 귀엽다. 날 가지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런건 모르겠지? 히로 생일도 이제 곧이다. 여름 출생 아이는 강하다. 히로는 강하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오늘 밤에도.. 잘 자는지 들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