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현금도 챙겼고, 혹시나 재고가 남거나, 간판경매금이라거나..이정도 있으면 충분하겠지?"
토끼귀와 날개중에 고민 하다가 날개가 붙은 관모양의 가방을 매고 미니햇과 톱햇 중에서 또 고민하다가 톱햇을 집어든다.
"오늘은 이게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왕자님 같은 복장이라고 하기엔 아톰다리에 슬림이라기 보단 통통이라고 하는 게 잘맞는 체형이었다. '귀여운 소년'이란 느낌이 강했다.
회지도 사들고 와야 했기에 여분의 보스턴 백도 챙겨서 애차인 샛노란 옛날식 비틀에 챙긴다.
언제와도 북적이는 코믹월드 행사장.
코스프레 비슷한 복장이지만 코스프레는 아닌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다. 코스프레는 아니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코스프레 수준이었고, 평상복이라고 하기엔 충분히 눈에 띄는 복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흑집사의 시엘과 같은 모습이라 코스프레로 볼지도 모른다.
"음... 분명 여기 부스...! 여기다!"
줄은 당연히 길다. 멀찍이서 봐도 알만한 외곽부스, 그리고 엄청난 줄. 아침일찍 충분히 빨리 들어온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줄은 충분히 길었다.
"다.. 팔렸으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다!
좋아하는 분위기지만 전혀 안어울려서 못입는 로리타 브랜드의 원피스를 입고 검은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
저.. 저옷은!! 이번시즌 한정판 화이트 컬러! 거기다가 옅은 핑크의 블라우스, 리본까지, 예쁘다! 실물 처음 보지만 실물 너무 예쁘다!
"아, 어.. 그... 하.. 전부 하나씩 주세요."
반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있다가 생긋 웃으며 갸웃 거려서 심장어택 당하고 뒤에서 밀고 해서 일단 회지며 뭐며 모르겠고, 일단 사러 왔으니 살 것을 말했다. 뭐가 있는지 다 알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을 못해서 겨우 나온 말이 저모양이었다.
"네, 여깄어요."
"아, 그리고! 이거!! 조.. 좋아하신다고 적혀 있어서.."
호주에서 넘어올 때 일본에서 환승하면서 사온 긴자이치고를 건냈다.
"와! 고마워요!"
양손을 모아 받는 액션도 귀엽고 정말 소녀 그 자체가 앉아 있는데 눈이 하트모양이 된 거 같았다. 긴자 이치고를 받아서 옆에 두고 하나씩 챙겨주기 시작했다.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챙겨서 담아주고 있었다.
"안 무겁겠어요? 회지가.. 많아서.."
"괜찮아요. 차 갖고 왔거든요!"
"아, 그렇구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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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안했는데 시간이 벌써 새벽 1시... 내일 약속이 있는 관계로 여기까지 ㅠㅠ 시작도 안해놓고 집어던져놓기..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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