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자"
금방이라도 욕지꺼리를 할 것 같은 표정으로 귀까지 빨개져있었다.
"안그래도 되. 꼭 넣어야 섹스인 건 아니니까."
"....오늘은... 해."
"괜찮은데 왜"
작은 체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품에 폭 안기엔 남자애라 그건 어려웠다. 데이트를 하고 싶지만 밖에선 좀처럼 보는 사람도 많아서 힘들어서 진료실에서 앉아서 일하며 같이 있는 게 어느 새 데이트가 되어 버렸다. 섹스하자는 이야기에 집에 가자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오늘 내 방, 어때?"
호텔을 생각하다가 괜히 시끄러울까 싶어서 방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생활감 없는 방인데.. 호텔이 나으려나?
"... 쌤 방?"
"응. 내 방. 내 집. 뭐 오피스텔이라 집이 방이고 방이 집이지만. 혼자살고 아무도 없고. 음... 아무것도 없어."
".....그래."
그 반응이 귀여워서 볼에 버드키스를 했다.
"씨발! 밖에서.... 하지마."
욕은 하지만 부끄러워서 볼을 만지며 툭 쳤다.
"좋아서 그런거지?"
귓가에 속삭이니 손을 꼭 잡았다. 부끄럽다면서 손을 잡아오는 힘에 사랑이 느껴졌다.
"....일일이 묻지마.."
귀여워서 귀를 깨물고 싶지만 참았다.
"근데 집이 어디야? 멀어?"
"아니, 저기."
눈을 휘둥그레 떴다. 중상층이 아니라도 저기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을거다.
"펜트하우스, 이런 거 아니지?"
"난 그런거 싫어. 혼자 사는데 그렇게 넓어서 뭐하게. .... 아버지는,"
"아 아빠같은 거 죽어버려"
쿡쿡. 낮게 웃는 목소리에 자기가 한 욕이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갸웃 거리는 제스쳐는 없었지만 그런 눈빛이었다.
"이제 갈까?"
정리중이던 일이 아무리 떠안고 있어도 정리되질 않아서 그냥 퇴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났다.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못했던거 같은데, 바로 섹스라니.. 좀 미안하네.
"다음에 디즈니랜드라도 갈까?"
"....그런 곳 싫어."
"디즈니 앞에 호텔 예약해서 1박 하면서."
"....."
이튿날은 롤러코스터 같은 건 못타겠지만.
"....어린애 아냐."
"내가 가고 싶은데?"
".....가든가."
쿡쿡.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다.
아무도 보지 않는 진료의자에 앉아서 빙글빙글 앉아 놀다가 또 버드키스를 받더니 눈을 번뜩 떴다.
"이제 안할게, 쿡쿡"
귀여워..
*****
걸어서 얼마 안걸리는 곳이긴 하지만 둘이 밖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뭐 집안에서 오래 있긴 하겠지만. 좀 둘러갈까? 싶어서 말을 걸었다.
"집에 아무것도 없어. 저녁 먹고 들어가자. 뭐 먹을래? 빅쿠리 동키 갈까?"
늦은시간이라 가까운 곳에 열려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권한 나는 거기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먹으면 체력고갈없이 잘하겠지? 라는 생각도 하고, 다음날 먹을 것도 테이크 아웃 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키스하면 때릴꺼야?"
"때릴꺼야."
경계하는 그 눈빛도 너무 귀여워서 버드 키스를 했더니, 또 좋지만 싫어하는 특유의 표정을 지었다.
"로키, 너무 귀여워 쿠쿡"
낮에 웃는 소리가 엘리베이터 안이 울렸다. 손을 놓지 않으며 꼭 잡는 그 사랑표현이 너무 좋다.
*****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서 문이 열리고 꼭 잡은 손을 잡아끌고 집으로 들어갔다.
현관 앞에서 신발도 제대로 벗지도 않고 시작한 딥 키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대했던 일의 시작이니 만큼 천천히 혀로 입술을 탐하며 입안을 빨아 당겼다. 현관에서 스탠딩섹스라도 할 기세로 덮친 딥키스로 느껴졌는지 로키는 싫다는 듯 밀어냈다. 그래서 더 끌어당겼다. 생활감 없는 오피스텔 내부에 울려퍼지는 소리는 입술에서 시작된 농밀한 마찰음과 참는듯한 신음. 키스를 중단하고 말을 전했다. 키스중에 숨을 못쉬어서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귀엽네.. 큭.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귀엽다"
"어? 뭐라고?"
"귀엽다고"
너 귀엽다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알까지 핥아주고 싶었다. 놀라겠지? 예뻐서 버드키스를 하려던게 다시 딥키스로 이어졌다. 신발을 벗고 현관으로 올라가며 옷 속에 손을 넣어 쓰다듬었다. 키스하다가 눈을 번뜩뜨더니 '현관에서?'하는 표정이었다. 현관이라도 아무도 없고, 괜찮은데. 그 귀여운 눈빛이 그저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봤다. 그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현관이 싫은지는 잘 모르겠다.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아서 입을 떼니 그 사이에 침 끈과 농염함이 몰아쉬는 입김과 함께 발그레한 피부가 너무 귀여웠다.
"코로 숨을 쉬면 되는데."
"아.... 씨발...! 알아..!"
"알면서도 그렇게 숨을 못쉬면 어떡해."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여서 사르륵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귀 뒤로 넘겨 주었다.
"아, 얼른 먹고 싶다."
그 말이 입으로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짓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작거리며 들으라고 귓가에 속삭였다.
"되게 예쁘다"
부끄러워 하는 그 모습, 그리고 도망가지 않고 나를 믿으며 사랑스러운 로키. 귀를 물고 목선을 따라내려가며 붉은 자국을 남긴다. 옷을 벗기며 쇄골, 겨드랑이, 유두위로 입술이 올라왔다. 맛있는 열매를 머금고 쪽쪽거리니 머리위에서 소리가 내려왔다.
"내가 그렇게 예뻐?"
현관에서 미친 놈처럼 일단 벗겨먹이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그렇게 물으니 침대로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허리를 끌어안고 데려갈 준비를 했다.
"어, 예뻐"
그렇게 안아들고 가는데 옷자락을 끌어잡았다. 부르는 건가? 너무 서둘러서 침대위로 올라온 거 같아서 뭘 원하는지 쳐다봤다.
"쌤. 나..."
"....응?"
"......."
"왜?"
뭘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무언가 원하는 게 너무 사랑스러웠다. 얼른 넣어달라는 건가? 허벅지를 만지며 아랫쪽을 더 따끈하게 데우기 시작했다.
"키스....."
"왜. 키스 왜?"
"....에이 썅...! 키스 더...."
"....."
"....하자고 씨발"
부끄러워서, 키스마크가 송송이 만들어져있는 상체까지 빨개져서 고개를 숙이고 눈을 피하고 있었다. 키스가 하고싶었구나. 귀여워서 쿡쿡 거리며 웃으니 옷을 꽉 잡은 손이 느껴졌다. 키스, 좋아하지. 우리 로키 큭큭.
처음 만났을 때, 강제로 키스했고. 그 키스를 기억해서 좋았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그리고 강제추행했을 때도 키스만큼은 좋아했던 것 같다. 혼자만의 생각인가..
그렇게 좋아하는 키스를 하며 엉덩이계곡을 쓰다듬으며 주름진 입구를 침입하기 전에 문을 열어줄 윤활제를 꺼내서 손에 짜냈다. 촉촉하게 적셔진 주름안을 침입했다. 동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뒷쪽은 동정이라고 생각이 드는 조임은 그 익숙하지 않은 침입에 좋다는 표현이 아니라 아프다는 표현의 신음이 맴돌았다. 처음이니까, 다리 사이로 머리를 밀어넣으니 놀란 눈으로 쳐다봤지만 페니스를 물었을 때 보다 더한 끔찍함 반 그리고 행복한 반으로 바라봤다. 싫지는 않다는 표현. 좋다는 말을 못하는 로키 특유의 호응. 엉덩이를 쪽쪽 거리며 있다가 안쪽으로 혀를 넣었을 때의 끔찍한 신음은 점점 달큰한 들뜬 신음으로 바껴서 흘러내렸다. 입을 다시 위쪽으로 옮기며 페니스에 키스, 그리고 배꼽에 인사하고 사랑스러운 체리 언덕에 쪽 하며 긴장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랫쪽이 반응해서 쪽팔린건지 가슴께까지 빨갛게 익어있던--아, 키스마크 말고-- 부끄러움이 얼른 해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어깨를 쓰다듬으며 평평한 가슴을 쓰다듬으며 키스해달라는 요청에 농염한 표정을 지어서 턱을 올렸더니 키스해달라고 혀를 내밀어서, 혀를 선물하며 얽히며 좋아하는 키스를 하며 긴장감을 좀 줄어들었을 때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하나 넣었는데 콱 조이는 힘이 아무래도 뒷쪽은 동정이었다. 나오는 일만 했던 그 안쪽을 조물조물 하나에서 둘로 늘려갔다. 하나에서 둘로 늘어났을 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는지 뭐였는지 목 위로 끌어안아 매달렸다.
"왜그래?"
"....."
하나 둘 늘어나는 손가락에 얼른 해달라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등을 쓰다듬고 바지를 벗기는 손길이 사랑스러웠다. 뭐랄까.. 처음이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공손히 인사하는 로키다움.
"한 번 빼고 하는 게 좀 편할거야"
귓가의 속삭임이 여유를 좀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바지 안쪽의 부자연스러움이 긴박함을 만들었는지 노려보았다.
"....안 아파?"
"괜찮아."
걱정스러움이 묻어나는 말에 괜찮다는 말을 건네도 이게 어디가 괜찮은거냐 라고 노려보는 것 마저 귀여웠다.
"그래도.. 같이.."
"두 번째에 같이 가도 되."
그 배려가 사랑스러워 코끝에 쪽하고 웃으며 쳐다 보았다.
".....안되. 같이."
"그럼 로키가 너무 힘들어."
"......"
이런 순간에 이렇게 노려보는 것도 너무 귀엽다. 혼자 좋은 것도 싫다는 표정. 내가 펠라를 해준다거나, 애무 해줄 때 하는 싫은 표정. 그렇게 몇 번. 제대로 삽입하는 섹스를 하자고 졸라서 하게 된 이 상황이 조금 낯설었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과 많은 다름이 있었다. 로키가 나를 원하고 있다. 섹스가 좋은 것 보다 그게 사랑스러움이다.
"괜찮아. 혼자 먼저.."
귓가에 속삭이던 말은 키스를 부르고 쪽쪽 거리며 손으로 탱탱해진 소년의 중심을 얼르고 있었다. 어른이 되는 그 순간, 좋아하는 키스와 함께 한 번의 사정과 함께 밀려오는 나른함을 다시금 흥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읏... 슈... 쌤..."
그렇게 그렁그렁 울듯 노려보는 눈이 너무 사랑스럽다. 내꺼가 되는, 지금. 너무 예뻐.
"예뻐, 로키"
온 몸이 빨개졌다. 그게 내 키스마크인지 로키의 부끄럼인지는 이미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럴 정신도 없었다. 안쪽은 빡빡했고, 들어가는 힘듦이 목을 두르고 있던 팔에도 힘이 실렸다.
"하아... 하아... 쌤... 음.. 아.."
"손, 잡을까?"
양 손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묘한 자세에 허리에 다리가 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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