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름만 오이x이와 같기도.
꾸금임미다 글조심하세요.
성 외곽 이면서도 부둣가이고, 상거래의 중심의 에도. 그 곳에서 꽃을 팔기 시작한 건 어렴풋이 기억이 있을 때 부터였다. 여자들은 이미 몇 남지 않아서 기생으로 팔아버리는 건 거의 어린 남자애들이다. 이상하게 여기 요시와라의 창기들은 죄다 남자애들로 구성되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여자들은 다 돈있는 집에 들어가서 2세를 낳고 키우고, 전쟁고아도 여자들은 그렇게 호강하는데 반해서 남자들은 그 남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남성 포화상태. 여성 기아상태.
그런 곳에서 생기 있게 보이기 위해 붉은 등을 켜놓고 꽃을 팔고있다. 꽃. 그래 이쁘게 말해서 꽃이지 암술을 숨기고 있는 암꽃에 비해 숫컷은 아무짝에도 쓸데 없어서 널어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곳에도 인기는 있는놈은 있고 없는 놈은 없는 곳이다.
"하지메, 오늘 예약 손님 좀 있냐?"
"아니. 토오루 밥 주려면 한 둘은 좀 받아야 되는데.."
"그 놈은 사내놈이면서도 일도 안하고 너한테 맨날 빌붙어사냐?"
잔소리는 내 몫이고, 시비걸지 말라는 듯 있는 힘껏 째려보는 이와이즈미 하지메. 요시와라에서 1, 2위를 다투던 오이카와 토오루가 남자들한테 엄청 잘 팔리는 게 너무 아니꼬와서 강제로 그만두게 만들었다. 내가 꽃을 팔테니 넌 그냥 벽화가 되어 있으라고. 처음에 그렇게 말을 꺼냈을 때는 당연히 반발이 컸다. 내가 원해서 그러고 싶으니까ㅡ 라는 이상한 말로 입을 닫게했고, 그를 가둬두게 되었다.
그리고 일을 나가지 않는 오늘같이 손님 없는 날, 하루종일 함께 둘만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두어 달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이 적은 시간이 이와이즈미를 하루 하루 살게 만들었다.
"여어-"
후스마를 가로로 밀어서 열어보니 자는것도 아니고 깨있는 것도 아닌 오이카와가 있었다.
"오이카와."
손을 내밀어 흔들어 깨어보았다.
아편통이 널부러져 있는 걸 보니 약을 한 모양이다.
그가 꽃을 팔기 시작할 땐 향을 피워 흥분제로 사용했고, 그 일을 그만두면서 감금생활을 하면서는 아편에 손을 댔다. 분명 그가 일을 했다면 더 벌었을 것이다. 좀 더 멀쩡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유곽따위 나가서 따로 생활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조금 멀지만 늪지 지나서 수풀 너머에 작은 바닷가 마을에 생선배를 타며 살아가는게 더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이와쨩.."
몽롱한 표정, 그리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듯한 목소리. 이름을 부르고 있지만 날 보지 않는 눈빛. 동네에 들어오는 썩은 생선눈보다 탁한 눈빛. 이런 눈빛을 보고 싶어서 여기에 둔 게 아닌데..
"하지메, 뽀뽀."
"뽀뽀.."
입을 벌려서 입 안으로 밀려오는 미끈거리는 혀는 움직임이 둔했다. 그래도 받아들이고 쪽하고 끌어당겼다.
"아편... 다 떨어져가.."
먼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편부터 찾았다면 손이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교육하기도 했다. 내가보이면 나부터 찾아달라고. 얼마나 심각한 집착인지 알고있다. 나만 봐야 한다고 몇번이고 소리쳤다. 그리고 약으로 꼬셨다. 나쁜일임을 알지만 이건 이렇게 해야한다 저건 저렇게 해야한다. 강제적이었고, 말을 듣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기도 했고, 실로 묶어 고통을 더 하기도 했다. 약때문에 오히려 둔감해졌는지, 유두를 물어 뜯으면 아픔보단 느껴서 부들부들 거렸다.
나만 맛보고, 나만 보고, 나만 사랑해. 오이카와 토오루ㅡ
여자가 없기도 했지만 여자들이 사러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어떻게 있지도 않은 여자들이 여기까지 발을 옮겨서 사러 온다는 말인가 라고 할 정도로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다. 다들 처첩으로 부유층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종종 다른 남자맛을 보러 유곽외출하러 오시는 마나님들이었다. 마나님들 마음이라 종종 나다니는 아들 중에 오이카와 어릴 때를 빼다박은 얼굴도 보였다. 그만큼 절조도 없었고, 그 집에서도 그냥 집의 부인이 낳은 아들은 자신의 아들로 키우는 집이 허다했다. 종종 아들은 필요없다고 유곽에다가 버리는 애들도 있다. 하지만 절대로 만나지 못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하지메 스스로 이 방에서 나가질 않는다. 내가 그렇게 교육 시켰다.
"하지메ㅡ 뭐 할까?"
"이와쨩이 좋아하는 거."
헤실ㅡ 웃어보이며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나에게 다가와 옷을 벗긴다. 기모노란 벗기는 미학이 있는 옷이다. 뒤로 나자빠지듯 그를 위에 올리고 손길에 맞춰서 하나씩 벗겨지는 옷이 제 역할을 했다. 오비는 허리에 두른 채로 아랫쪽에 손이 꼼지락 거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애타게 움직였다.
"흐으... 하.. 지메.."
손가락은 쉽게 열리는 문으로 들어가 이쯤인가? 하고 긁어댄다. 약기운에 취해서도 정확한 위치를 메만지는 손가락에 별거 아닌 일이지만 가슴이 돋아난다. 꼿꼿하게 선 가슴돌기는 양쪽으로 벌려진 기모노 옷깃에 스치며 톡톡 터지고 석류같은 붉은 빛으로 그 입을 기다렸다.
오이카와는 혀로 발기된 가슴께를 핥았다. 그리 크지 않은 유륜 주변을 빙글 혀 끝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고 살짝 빨아올렸다. 금세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한껏 찡그린 채 좋다고 앙앙거리는 건 다 꽃파는 남자라면 할법한 연기다. 하지만 이건 느끼는 걸 참았는데도 앗 하고 소리낼 수 밖에 없는 아픔과 고통, 그리고 희열이었다.
"혼자.. 그러는 거.."
싫다는 입을 막아버리는 건 그의 입이었다. 유두를 괴롭히는 건 입에서 손이 되어있고 입을 입으로 막아버리고 아랫쪽 입은 기둥을 꽂아넣었다. 악 하는 소리도 못내고 깊숙히 들어간 그의 중심은 그 중심에 들어가 열쇠가 딱 맞게 들어간 즐거움은 허리에서 목 위로 스스슷 하고 올라갔다.
양손은 목 주변에 둘러서 놓아주지 않는다. 양 다리는 허리에 꽉 묶여서 움직임을 재촉한다. 이렇게 유연해진 건 누구에게 배워서인지, 힘차게 들어오는 그의 움직임에 반한 게 언제인지,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그저, 즐길뿐이다.
옆에서 손님받는 소리나 방 안에서 울려퍼지는 소리나 같은소리가 울려퍼지지만 저쪽은 화대를 받고 이쪽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이고, 즐거움이다. 움직임이 최고조로 달하고, 쓸림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고 서로의 열기와 이어진 곳의 감각만 남아있을 때, 가장 즐거운 시간.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하지메의 예쁜 모습.
지쳐서 몸 위로 겹쳐지는 오이카와를 끌어안는다. 등은 땀으로 끈적이고, 이어진 채로 계속 있고 싶지만 누우면서 스르륵 빠진다. 자신의 정액도 뿜어져서 배가 끈적였고, 가랑이 사이로 흘러나오는 그의 정액도 끈적거린다. 하지만 그리 예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느껴지는 건 위에 올라와 있는 오이카와의 따스함.
"쿠소카와.."
"하아, 하아.."
대답 못할 정도로 숨이 가빠서 위에서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냥 두면 잘 것 같다. 좀 더 보고 싶다. 좀 더....
"이와쨩!!!"
번뜩 눈이 뜨였다.
"이와쨩이 수업중에 자는 거, 별로 없지 않아? 무슨 일 있어?"
혹여 아플까 열을 재려고 이마로 올라오는 손을 떨쳐낸다.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지금 몇시야?"
"수업 끝나고 이제 부활동 갈려고 깨웠지~ 수업중에 졸면 안되요, 이와쨩~"
"누가 졸았다고 그래!!"
"에에? 지금 졸았던게 아니고 뭐야?!"
티격태격 대면서도 서로 챙겨서 가방 들고 이동한다.
꿈이구나.. 근데 꿈이 너무 현실적이고, 뭐랄까.. 이 녀석을 감금 한다고 순순히 감금 당해줄까? 너무 꿈이 큰 거 아닌가..
"이와쨩~ 멍하게 있지말고 얼른 와!!"
"누구한테 그딴 말 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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