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만한 분은 다 아시는 모 게임의 노래 입니다.
아버지가 동생들 학비 벌어오라고 가기 시작한 댄스클럽.
방랑상인이 파는 야한 옷도 싫었고, 거기 있는 사람들의 끈적한 시선도 싫었다.
언니도 돈번다고 고생이지만.. 그래도 언니는 다 보이진 않잖아?
무용학원 보내줄 때 마냥 좋아했었는데, 이럴 줄은 몰랐네 진짜.. 아빠 미워... 큐브도 싫어!!
정신없이 춤만 추다가 힘이 빠져서 스테이지 뒷편에서 흐느적 쓰러져서 봤더니..
미남! 와! 미남! 문지기인 피터님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몇일전부터 가장 싸구려 술 한 잔 시켜놓고 계속 보고 있었다.
오늘은 당신을 위해 춤 출게요.
와! 눈 마주쳤다! 어... 근데.. 눈 마주치자 마자 휙 나가버렸다.
치... 무대가 엉망이 되든 말든.. 뭐.. 나같은 이런 시장 뒷골목에 있는 댄스클럽에서 춤추는 여자는... 싫겠지...?
특별히 당신 생각하면서 춤을 췄는데.. 그렇게 무안하게 나가버리다니..
일하기 싫어...
그래도.. 가야되는 건가? 가기 싫은데..
결국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었고,
오늘도! 그 멋진 그 사람이 있었다!
근데 진짜 제대로 본걸까? 진짜 그 사람인가?
춤을 추면서 웃음을 지으면서도 혹시나 사라질까 계속 쳐다보고 싶었는데
눈이 마주치면 휙 나가버린다.
왜? 왜?!
일이니까 쫓아갈수도 없고!!
오늘도 진짜 진짜 출근하기 싫은데 또 나왔다.
춤추기 싫은데.. 다른 옷 없냐고.. 왜 이옷이냔 말이야!
몸이 다 드러나고 속옷보다 더 야한 옷을 입고 남들 앞에서 춤춰야 하는 이 기분을..
와! 왔다! 오늘은 푸른색 셔츠를 입었네요.
좀 더 무대 가까이에 있었으면 살짝 만져보고 싶은데...
손 닿으면 흩어지는 환상같은 사람..
잡으면 실체가 없는 거 아니겠지?
눈의 착각인가?
노골적으로 쳐다보다가 눈이라도 맞으면 또 도망갈꺼니까..
오늘은.. 조심조심 봐야겠다.. 아! 부끄럼쟁이인가?
아... 오늘은 진심 도망가고 싶다...
일하기 싫어... 그 사람 아니면 진짜 가기 싫다...
오늘은 왔으려나? 아..! 저기 들어온다! 와...
좀 더 가까이 들어와서 앉으면 좋을건데.. 그럼 손 좀 닿을 정도로면.. 안되려나?
"잡았다 요놈?!"
"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