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와."


일 마치고 집에와서 꼬꾸라져 잔거 같은데 그러고 겨우 두시간 지나서 일어났다. 다시 일어나서 씻고 옷 갈아입고 TV를 좀 보고 자면 잠이 오겠지하고 누웠던게 10시,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별 생각도 없이 계속 누워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아.. 아무나 만나서.."

 

핸드폰 이력을 보면서 지금 불러도 올 수 있을만한 녀석을 찾아서 전화했다.

 

"자냐?"

 

"아니."

 

"집에올래?"

 

"아, 애인 와있는데"

 

"아, 그래."

 

그렇게 허무하게 전화를 끊었다.

 

"애인 있으면 난 왜 만난 거야? 아니 그건 그렇고. 애인이랑 있으면서 전화는 왜 받은거야."

 

궁시렁 거리면서 다시 핸드폰을 뒤졌다. 적당히 불러낼 애가 없어서 '얘라면 꼭 오겠지' 라고 알고 있는 녀석을 찾아서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한다.

 

섹스 프렌드로 분류되어 있는 그 쪽에서 정확하게 이놈이라면 올꺼다 하는 녀석은 몇몇있다. 나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사귀자 고 고백을 받은 녀석이라거나, 섹스 상성이 좋다거나. 뭐 그런 녀석들.

 

"...부를까.. 말까..."

 

전화 한 통이면 이 잠 못드는 밤은 해결 될거다. 다음날 출근은 서로가 걱정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서로가 걱정하는 만큼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진 않을꺼다. 그냥 온기가 필요하고 잠을 위한 부가적 행위가 필요할 뿐이다.

 

"허무하네.."

 

사랑 없이 섹스를 하는 게 허무한 건지, 그냥 섹스를 하는 상대를 찾는 게 허무해지고 있었다. 하고나면 잠은 오겠지. 그만큼 피곤하고 그래서 잠은 오겠지. 그럼 다음날 근무에 지장이 가거나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걸 각오를 하고 전화를 하려고 있는 나도 참 어이가 없긴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으니.

 

"부를까."

 

전화버튼을 누르니 익숙한 목소리가 나왔다.

 

"여보세요"

 

"자냐"

 

"아니."

 

평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

 

"올래?"

 

"....글쎄."

 

밀당, 하는 건가?

 

"아... 그래."

 

이녀석이라면 절대적으로 올꺼라고 확신을 한 녀석에게 이런 대답이 돌아올 줄이야. 애인, 이라도 생긴건가.

 

"다른 용건은?"

 

전화도, 하기 불편한 건가.

 

"..누구랑, 같이 있어?"

 

"알 필요 없잖아."

 

"그렇네. 미안하다."

 

전화를 끊었다.

 

고백을 받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을 한다면 그녀석을 만나서 이야기할 건 더이상 없겠지. 전화 한 통에 이렇게 진정 되지 않는다니. 상대는 그냥 섹스 프렌드 아니었나. 애인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술 한 잔 하고 잠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의점으로 갔다. 맥주 한 캔과 안주거리를 대충 집어서 카운터로 가져갔다.

 

봉투를 펼치는 소리, 그리고 내가 산 게 아닌 걸 넣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상자를 넣는 소리.

그 소리에 뭔가 싶어서 편의점 알바생 얼굴을 봤다.

 

"곧 마치는데."

 

숨이 가빠올 만큼 심장이 입속에서 튀어날 것 같았다. 언제부터? 언제부터 여기서 알바를 했던거지? 집에서 오는 방향이 아니지만 집에서 내려왔을 땐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면 올 일이 없는 편의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알바를 하고 있는 걸 모르고 있었다니. 난 지금껏...

 

"관심 없으면 두고 가고."

 

봉투안의 상자를 꺼낼까 머뭇거렸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모르겠지만 멱살을 잡고 키스를 했다.

 

"미, 미안."

 

"괜찮아. 아무도 안봤으니까."

 

알바라지만 그의 직장이었다. 왜 여기서 알바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일터였고, 우리동네다. 누가 봤을지도 모르는데. 공개된 장소에서 아웃팅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누가봐도 둘 다 남자새끼고. 역겹겠지.

 

"CCTV라거나."

 

"도난사고 나는 거 아니면 안돌려 볼꺼야."

 

"30분, 12시되면 교대할 애 오니까."

 

"어, 응.."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으니 다시 어필을 하고, 그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으니 그 상자를 봉투에서 꺼내려고 하는 거 같아서 손이 들어있는 봉투째로 잡았다.

 

"기다리고! 있을게."

 

그렇게 사온 맥주는 대충 냉장고에 집어넣고 소녀같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와라 얼른와라 얼른와라 하고 말도 안되는 주문같이 문을 노려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무 부담스러울까봐 한참을 그러고 있었던 거 같은데 겨우 5분이 지나 있었다. 그냥 편하게 긴장도 풀 겸 그냥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랑 안주를 꺼내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언제 오는지 곤두서있던 몸은 조금 긴장이 풀렸다. 경직된 몸 보다 이런 부드러운 게 낫겠지.. 여자아이 였다면 좀 더 말랑하고 기분이 좋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다.

 

초인종소리.

 

후다닥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아,"

 

뭐라 말을 시작해야 모를 분위기에 둘다 멈칫했다.

 

"왔네"

 

이렇게 서먹한 일은 없었는데. 왜.. 이렇게.

 

"많이, 기다렸어?"

 

"아니!"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서로.

 

"좀 더 사왔는데.. 더 마실래?"

 

"더 마시면, 못움직일지도.."

 

어쨌든 현관토크에서 좀 더 들어가야 할텐데, 그는 현관에서 올라올 생각을 안해서 그의 손을 잡아 끌었다.

 

"어,"

 

신발을 채 벗지 못하고 현관을 올라와서 놀랐다.

 

"아, 미안."

 

"얼른.. 들어와."

 

잡아끈게 너무 티나서인지 부끄러웠다. 뒤로 돌아서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올라오는 걸음이 빨라졌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엄청난 열기로 쫓아와 끌어안았다.

 

"....보고 싶었어."

 

그런 관계도 아닌데 보고 싶었다고 하는 말이 귓가에 멤돈다. 나도. 방금 보고 올라왔지만 보고 싶었다고. 아 하고 말하는 찰라에 입이 겹쳐오고 손이 옷을 벗긴다. 급하긴 서로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키스가 잠시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는 이미 벗고 있었다. 내가 벗긴것과 그가 벗긴것이 허물같이 바닥에 펼쳐져있었다.

 

"침대.."

 

제대로 말도 끝내기 전에 침대위로 밀쳐져서 마지막으로 입고 있었던 팬티가 벗겨졌다. 드러난 엉덩이에 촉촉함이 이질적인지 내 얼굴을 노려봤다.

 

"아니.. 그게!!"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기 민망해서 목소리가 커졌다.

 

"누구, 랑. 있었.."

 

"그게 아니라! 준비.. 하고 있었어."

 

부끄러워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올렸다.

 

"준비..."

 

엉덩이 사이로 들어오는 손가락은 그가 무엇을 의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주름진 부분을 찬찬이 훑더니 뜨거운 입김이 닿았다.

 

"읏... 하아.."

 

"바로, 들어가도 되?"

 

"....응..."

 

위로 바로 겹쳐 올라오는 온기가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그 움직임에 흥분된 움직임이 겹쳐졌다. 가슴께로 올라온 손길은 몸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응... 앗... 하아..."

 

"여기, 귀여워"

 

어깨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몸에서 반응하는 대로 신음을 참지 못하는 내 몸 역시 빠르게 움직였다.

 

"앗.. 으.. 앗!"

 

체위를 좀 바꾸려고 움직이는데 그런 움직임이 더 흥분되서 앙앙 거렸다. 귓속으로 파고드는 신음은 움직이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대로, 하면.. 침대에.."

 

시트가 버릴 게 뻔해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달아오른 몸이 평소보다 민감해서 움직이기 힘들었다. 쓸리는 아픔이 흥분으로 밀려왔다.

 

"아... 으응.. 읏... 그냥.."

 

움직임이 둔감해진건지, 움직이려고 애를 쓰는건지 흥분의 방향이 다른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집중해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포지션으로는 그리 쉽지 않았다. 생각해서 움직이진 않았지만 그의 리듬에 맞춰지던 운동에서 힘을 꽉줬다. 조임은 흥분을 불러온다. 그러면 날 더 흥분시켜 주겠지? 하는 기대는 있었다.

 

"하아... 하아..."

 

먼저 간 그가 작아지는 게 느껴지고 스르륵 빠졌다. 그리고 아직 진정이 안된 나를 뒤집더니 입으로 마무리 해줄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고개를 숙인 아이가 고개를 들고 있었다.

 

"음... 하아... 또, 커졌는데.."

 

나른함이 밀려온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중심이 다시 커지는 걸 보니 다시 할 마음이 생겼다.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갔으니 나른해질 법도 할텐데 왠지 모르게 다시 일어났다.

 

"응... 조금만 쉬고"

 

탱탱해져서 다시 안쪽을 밀고 들어와 위로 겹쳐졌다. 뒷쪽으로 하다가 뒤집어져서 얼굴 옆에

얼굴이 들어왔다. 그의 향기가 밀려오고 안쪽이 다시 따뜻해졌다. 더 해달라고 조금조금 조아 보지만 몰아쉬는 숨소리가 힘든 듯 하면서도 마음을 더 부추겼다.

 

"하고 싶긴.. 한가 보네"

 

안쪽에 들어온 게 폭삭 줄었다가 다시 점점 딱딱해지는 게 다시 흥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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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자타임이 와서 자야겠어요 = ㅅ=;
잠이 안와서 쓰기 시작했는데 잠이 오니까 2차는 나중에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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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르
,

"올 여름은 에너지 절약에 대비해서 쿨비즈를 더 업그레이드 시킨 세일러 비즈를 실시합니다."

 

라고 공지를 하고 간 사장님.(CV.오하라 사야카) 그 말을 그대로 전한 제 1비서(CV.후쿠야마 쥰)

 

그리고 저는 4월 입사를 한 신입인 에구치 타쿠야 입니다.

 

보통 회사들은 이런겁니까? 잘 모르겠지만, 이미 세일러복을 입고온 선배님도 있습니다.
올해로 2년차인 요나가 츠바사 선배는 다른 여자선배들한테 이미 유니폼을 받았는지, 여자선배들의 유니폼이 맞아서 입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머리에 나비핀이며 이미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나 여자애 아니라니까!!"

 

여자 선배들이 머리에 장난을 쳐놓고 간거에 버럭 하면서 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일을 합니다.
일처리는 능숙하고 가끔씩 틀리는 부분이 있는 듯 하지만 그럴 때는 여성스러움을 어필하면서 애교를 떱니다. 그런 면에선 저도 그런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입사는 2년차이지만, 원래 전 회사에서 부터 경력을 생각하면 이미 부장급인 기무라 료헤이 선배님이 함께 영업 제 3과의 멤버 입니다.

 

"료헤이쨩~ 다했어?"

 

"누가 료헤이쨩이라는 거야?"

 

싫은티는 내면서도 싫어하지 않는 게 기무라 선배님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에구, 이거 틀렸어. 다시 제대로 계산해서 넘겨. 이렇게 줬다간 영업현장에서 방문영업하는 선배들한테 민폐야"

 

영업이지만 아직 방문영업은 못하고 영업사무를 보고 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다시 해서 보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유니폼을 건네받았습니다.

 

"탈의실 가서 갈아입고와. 좀있으면 사장님이 확인하러 다닐꺼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기무라선배님도 싫다면서 갈아입고 온듯 합니다. 그리고 제것도 덤으로 받아온 모양입니다.

 

세일러 비즈에 맞춰서 지급되는 유니폼은 사무직에 한해서 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영업현장에서 정장을 입지 않는 건 남들 보기에 위험요소가 있어서 지급할 수 없다는 게 사장님의 방침인가 봅니다.

 

탈의실에는 여러 선배님이 계셨습니다.

 

"여~ 에구치군!"

 

카미야 히로시 선배님이 방금 갈아입고 나오셨습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에구치 군한테는 좀 짧지 않을까? 혹시 속옷 뭐 입었어? 설마 핑크색 트렁크는 아니겠지?"

 

생각해보니 오늘도 평소에 즐겨입던 핑크색 하트 트렁크를 입고 왔습니다.

 

"아..."

 

"얼굴 표정을 보니 그걸 입고 온 모양이네? 팬티 사다줄까? 그런데 사이즈는?"

 

정말 친절한 선배님입니다. 눈물이 절로 날 것 같습니다.

 

"으에에에엑!!!"

 

뭔가 이름을 말해선 안되는 헤모카와 대선배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경력으로 따지면 이사급이지만... 뭐랄까. 귀찮아서 그런 중요직은 안하겠다며 뛰쳐나갔던 것을 사장님이 잡아오셨다고 했었는데..

 

"히로시!!! 이거 고추 보이겠어!!"

 

"안보여. 안보이니까 얼른 제대로 입고 나와. 그게 뭐야? 치마 위에 팬티가 보이잖아?"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나 했더니 탈의실로 밀어넣습니다.

 

"선배님들도 갈아 입으러 오셨네요."

 

영업 1팀의 팀장을 맡고있는 이리노 미유 선배님이 정장차림으로 왔습니다.

 

"선배님은 안갈아입으세요?"

 

지급된 유니폼이 보이지 않아서 질문을 했더니 바보취급 하는 표정으로 말을 건내왔다.

 

"난 외부영업이니까. 그런거 입고 어떻게 나가서 영업을 하냐?"

 

아, 그런건가... 왠지 부러워졌습니다.

 

"에구치. 여기 비었으니 갈아입어"

 

많이 벗겨보고, 많이 입혀본 사람 다운 옷매무새를 하고 있는 스즈무라 켄이치 선배님이 옷을 반듯하게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세일러 칼라에 풀도 먹여야 할 거 같은데. 이렇게 올리면 여왕님! 아, 여왕님 보다 사장님이 더 강할 거 같아."

 

옷을 갖고 장난치며 탈의실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퇴근하는 말은 아니고, 탈의실을 먼저 쓴다는 의미로 말했는데 주변 시선이 조금 이상했다.

 

"엑!!!!!!!!!!! 이거!!!! 선배님!!!!!"

 

옷을 갈아입다 말고 소리를 질러서 놀라 들여다 본 카미야 선배님이 풉하고 웃었습니다.

 

"치마!!! 치마가 너무 짧다구요!!!"

 

사이즈에 비해 긴건 저도 잘 안다구요. 그래도 이건 너무 짧잖아요! 팬티가 보인다구요!

 

"역시. 예상대로 팬티 그대로 다 보이네? 총무부에 가서 팬티 신청하는 게 낫겠네. 유니클로 팬티지만 하루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세일러복을 입고 홉스텝으로 총무부로 뛰어가서 선구비된 팬티를 가지고 오는 히로시 선배님은 정말.. 천사십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세일러 비즈의 첫날은 복잡한듯 시끄럽게, 그리고 잔잔하게 지나갔습니다.

 

--------------------------------------------------------

 

욧찡이랑 오캄이랑 안나왔네요... ' ㅅ';

 

Posted by 세티르
,

다도부(CV.카미야 히로시) x 운동부(CV.오노 다이스케)

 

운동장을 달리고 있었을 때,
우리학교에 왜 저런 옷이 걸어다니고 있지? 하고 쳐다보고 있었을 때는 이미 그를 따라가고 있었다.

 

"입부 희망자인가요?"

 

단정하게 차려입은 하오리 차림은 금욕적이다. 궁도부를 하고 있는 내가 이런말을 하는 건 이상한 말이지만, 그의 하오리차림은 충분히 금욕적이고 그리고 색스러웠다.

 

"아뇨, 저는.."

 

"궁도부원이시죠? 올라오세요, 다식 내올게요."

 

눈웃음을 치며 유혹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건 누가봐도 유혹이다.

 

"아, 고맙습니다."

 

다실로 들어가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숙여서 차선을 움직이는 손보다 그의 단정한 얼굴이며, 옷깃 사이로 보이는 쇄골.

 

"자,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다도 예절을 몰라서 그를 쳐다보았지만 '편안하게'라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곤란해하고 있으니 옆자리에 와서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가르쳐주러 왔는데 차의 향 보다 그의 향기가 밀려왔다.

 

"이렇게 잡고 이렇게 이렇게 한 뒤에.."

 

방법을 알려주고 차완에 입을 대고 살짝 마셨는지 안마셨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그 자리에 다시 키스하고 싶었다.

 

"저기.."

 

"네?"

 

"아, 다시 알려드릴까요?"

 

그의 눈웃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

 

멍하게 그를 보고 있었을 때, 이미 그의 입술이 겹쳐왔다. 놀란 눈을 하고 그를 쳐다보니 키스에 대한 변명이 쏟아졌다.

 

"실례, 했습니다."

 

"아니오, 좀 더.."

 

어쩌다 그의 멱살을 잡듯 당겨 키스를 했다. 내가 밀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몸이 내 위에 겹쳐왔다. 하카마의 오비를 풀고 손이 들어왔다.

 

"읏..."

 

생각지도 못한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반응에 그가 웃었다.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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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했던 학교가 교토시내의 여대라서 오모테센게, 우라센게, 또 뭐였지...? 하여간 일본 3대 다도 뭐시기가 다 있었는데 가보지도 않았음...(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아까운...

 

다도용어(?)를 우리말로 뭐라해야 될지 몰라서 대충 썼습니다(!)

 

다도부x운동부의 씬시작은 역시 다리 저려서 넘어져서 스타트! 가 맞는 거 같지만.. 궁도부( ..)도 정좌에 익숙할 거 같아서.. 아니 나 왜 다른 운동부도 많은데 왜 때문에 궁도부.. ( ㅠㅠ) 이건 그냥 다도부 공x일반인이나 마찬가지잖아...<바보다..

 

아차, 다실에서 저러면 안됩니다<

 

잠이와서 씬을 못쓰겠어요 ㅠㅠㅠㅠㅠㅠ

Posted by 세티르
,

"오늘 일찍 왔네"

 

동거한지 3개월째. 둘이 함께하기 시작한 이야기를 하자면 길어진다. 어쨌든 지금은 연인이 되어 저녁을 준비해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빨리온 그를 키스로 맞이한다.

 

"응. 일단 마쳤는데 다시 불려 나갈지도 몰라."

 

"아.. 정말. 적당히 했으면 하는데."

 

그렇게 시작한 키스는 서로를 끌어당겨 자켓을 벗기고 셔츠 속으로 손이 들어온다.

 

"응... 칼.. 현관 앞에서 하는 거 싫어..."

 

싫다고 말하면서 손은 이미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기다리면서 뭐 한거야? 벌써,"

 

그 말을 더 잇지 않고 욕망의 기둥에 키스를 시작했다.

 

"읏... 카알..."

 

부르르 떨며 머리를 쥐어 뜯을 것 같이 헤집었다. 그대로 엉덩이로 집중하면서 다시 욕망은 움직였다. 혀로 뜨거운 곳을 침략 당하다가 손가락이 들어가고, 두 개로 늘어나 칼이 바지를 벗고 팬티를 벗으려고 했을 때 핸드폰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 미안. 잠시 전화받고 올게"

 

가면서 가볍게 키스를 하고 가지만 이미 뜨거워진 몸을 주체할 수 없어서 몸을 부들거리며 한쪽 손가락에 침을 발라 유두를 만지고, 한 손은 뒷쪽으로 넣어 소리를 높였다.
달콤한 소리로 전화를 받고 있는 그를 불렀다. 소파 위에 앉아서 움직이다가 엉덩이를 들어 유혹하고 있었다. 전화 받고있는 그를 계속 유혹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응시하며 여전히 전화상대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가 와서 입으로 먼저 한 번 갔었는데 이렇게 혼자서 또 하고 싶지 않았는데도 그는 눈빛으로 범하기만 하고 전화를 받고 있는 것에 화가 났지만 그 눈빛이 자신을 만져주고 있었다.

 

"아.. 칼..."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애절하게 불러본다. 그러자 전화 상대인지 자신에게인지 모를 싱긋 웃었다.

 

"우리 토끼가 기다리고 있어서."

 

전화를 끊었는지, 전화 상대에게 하는 키스인지 모를 키스를 끝으로 하고 전화를 끄고 자신에게 돌아왔다.

Posted by 세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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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현금도 챙겼고, 혹시나 재고가 남거나, 간판경매금이라거나..이정도 있으면 충분하겠지?"


토끼귀와 날개중에 고민 하다가 날개가 붙은 관모양의 가방을 매고 미니햇과 톱햇 중에서 또 고민하다가 톱햇을 집어든다.

"오늘은 이게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왕자님 같은 복장이라고 하기엔 아톰다리에 슬림이라기 보단 통통이라고 하는 게 잘맞는 체형이었다. '귀여운 소년'이란 느낌이 강했다.
회지도 사들고 와야 했기에 여분의 보스턴 백도 챙겨서 애차인 샛노란 옛날식 비틀에 챙긴다.

언제와도 북적이는 코믹월드 행사장.
코스프레 비슷한 복장이지만 코스프레는 아닌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다. 코스프레는 아니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코스프레 수준이었고, 평상복이라고 하기엔 충분히 눈에 띄는 복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흑집사의 시엘과 같은 모습이라 코스프레로 볼지도 모른다.

 

"음... 분명 여기 부스...! 여기다!"

 

줄은 당연히 길다. 멀찍이서 봐도 알만한 외곽부스, 그리고 엄청난 줄. 아침일찍 충분히 빨리 들어온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줄은 충분히 길었다.

 

"다.. 팔렸으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다!
좋아하는 분위기지만 전혀 안어울려서 못입는 로리타 브랜드의 원피스를 입고 검은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

 

저.. 저옷은!! 이번시즌 한정판 화이트 컬러! 거기다가 옅은 핑크의 블라우스, 리본까지, 예쁘다! 실물 처음 보지만 실물 너무 예쁘다!

 

"아, 어.. 그... 하.. 전부 하나씩 주세요."

 

반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있다가 생긋 웃으며 갸웃 거려서 심장어택 당하고 뒤에서 밀고 해서 일단 회지며 뭐며 모르겠고, 일단 사러 왔으니 살 것을 말했다. 뭐가 있는지 다 알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을 못해서 겨우 나온 말이 저모양이었다.

 

"네, 여깄어요."

 

"아, 그리고! 이거!! 조.. 좋아하신다고 적혀 있어서.."

 

호주에서 넘어올 때 일본에서 환승하면서 사온 긴자이치고를 건냈다.

 

"와! 고마워요!"

 

양손을 모아 받는 액션도 귀엽고 정말 소녀 그 자체가 앉아 있는데 눈이 하트모양이 된 거 같았다. 긴자 이치고를 받아서 옆에 두고 하나씩 챙겨주기 시작했다.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챙겨서 담아주고 있었다.

 

"안 무겁겠어요? 회지가.. 많아서.."

 

"괜찮아요. 차 갖고 왔거든요!"

 

"아, 그렇구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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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안했는데 시간이 벌써 새벽 1시... 내일 약속이 있는 관계로 여기까지 ㅠㅠ 시작도 안해놓고 집어던져놓기.. = ㅅ=;

 

Posted by 세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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